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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 이야기

- LG이노텍의 혁신을 만든 사람들 -


(왼쪽부터) 석승원 선임, 박성진 책임, 최세연 선임, 임준영 책임, 손창균 책임, 김기철 책임

“렌즈는 어떤 재료로 만들까?”라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유리’라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렌즈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예상치 못한 곳에도 플라스틱 렌즈가 적용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차량용 센싱 카메라 분야인데요. LG이노텍은 발상의 전환으로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를 함께 사용한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했습니다. 극강의 개발 난이도에도 각자의 전문성과 끈끈한 유대감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LG Awards와 특허상까지 수상한 그들!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자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LG Awards :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등 고객경험을 혁신한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는 LG그룹 혁신상




Q. LG이노텍의 하이브리드 렌즈가 무엇인지, 기존 렌즈와 어떤 점이 다른지 소개해주세요.

간단히 말하면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를 함께 사용한 차량용 카메라 렌즈입니다. 그동안 차량용 카메라 렌즈는 유리로만 제작되어 왔는데요. 플라스틱은 온도 변화에 의한 변형 가능성이 크고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중요한 차량용 카메라에는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영하 40℃에서 영상 95℃까지 되는 환경에서 사용하지는 않지만, 차량은 주행 환경에 따라 그만한 온도에 노출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플라스틱 렌즈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상대적으로 가공이 쉬우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LG이노텍은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의 장점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했습니다. 극한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가공하고, 유리 렌즈와 플라스틱 렌즈를 최적의 설계로 배열해 완성한 것이죠.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DMS(Driver Monitoring System: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과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2가지인데요. 특히, ADAS 렌즈에 플라스틱을 적용해 고성능을 구현한 것은 LG이노텍이 세계 최초입니다.



Q. 기술 개발 시 특히 신경 쓴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All glass 렌즈보다 두께를 줄여 차량 디자인 자유도를 높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중점에 두었습니다. 완전 유리 제품보다 20~30%가량 두께를 줄일 수 있었고, 더욱 얇아지면서 고객사의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온도와 관계 없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물체를 정확히 인식하게 함으로써 완전 유리 제품만큼 성능도 높이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Q.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고객사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대응한 프로젝트여서 개발 일정이 굉장히 촉박했어요.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설계, 제작, 평가, 모듈 빌드까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죠. 프로젝트 개발 인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하고 열정을 불태워준 덕분에 무사히 기한에 맞춰 신규 렌즈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렌즈가 고객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프로젝트원들과 끊임없이 논의하고 고민했던 모든 과정들이 생각나면서, 잘 해왔고 고생 많았다는 격려와 칭찬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그때 함께 고생했던 프로젝트원들과는 지금도 돈독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Q. 하이브리드 렌즈를 통해 LG Awards도 수상하셨는데요. 수상 당시 소감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아서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다른 팀에도 훌륭한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많았고, 매출에 크게 기여한 제품도 있었으니까요. 하이브리드 렌즈는 신사업 제품이라 이제 시작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어워드를 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가능성이나 잠재성을 보고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함께 고생하고 격려하며 달려온 동료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힘들 때마다 당시를 기억하며 더 많은 도전을 하고, 더 큰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Q. 손창균 매니저님꼐서는 LG이노텍 2022 특허상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기술이었고, 수상 당시 소감은 어떠셨나요?

하이브리드 렌즈 광학 설계 기술로 특허상을 받았습니다. 차량용 DMS(Driver Monitoring System)카메라 렌즈의 설계로서 성능과 신뢰성, 가격 모두 고객 만족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인데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쁘면서,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LG이노텍 하이브리드 렌즈가 Remarkable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임준영 책임 : 이유가 좀 많은데요. (웃음)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파악해서 과제화하고 성공시켰다는 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똘똘 뭉쳐서 짧은 시간 내 좋은 결과를 이뤘다는 점, 글로벌 시장을 리딩한다는 점, 모두 Remarkable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승원 선임 : ‘필요하지만 못 하던, 해야 하지만 할 수 없던 일을 해낸 렌즈’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한 프로젝트원들도 모두 Remarkable한 사람들이죠.

박성진 책임 :저도 비슷한 맥락으로 ‘소재의 한계를 기술로 극복한 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각 분야(광학, 기구,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팀원들이 하나가 되어 기술을 구현해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김기철 책임 : LG이노텍 하이브리드 렌즈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였을 때 시너지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제품’인 것 같아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악조건을 모두 극복한 서사가 담겨있다고 할까요?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엔 LG이노텍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