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모빌리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

- 디지털 키 솔루션, 일상에 혁신을 더하다 -

 
▲ (왼쪽부터) 이선우 선임, 배성준 팀장, 이동림 책임, 배철균 선임, 박철희 책임

‘자동차 키’라고 하면 어떤 모양이 생각나시나요? 운전 경력이 오래되신 분이라면 납작한 쇠막대에 홈이 파인 형태의 열쇠를, 2000년대 이후에 운전을 시작한 분이라면 버튼식의 스마트 키를 떠올리실 텐데요.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출입, 시동, 운행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키’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처럼 편리한 디지털 키를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이 바로 ‘디지털 키 모듈’입니다. 2021년에 디지털 키 모듈을 처음 선보인 LG이노텍이 이제는 차세대 디지털 키 솔루션으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우리의 일상을 혁신하고 있는 주인공들을 만나보겠습니다.

Q. ‘디지털 키 모듈’이란 무엇인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 디지털 키로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부품입니다. 차량과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무선 통신으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고, 연결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히 판별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장치이죠.

기술적인 측면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디지털 키 모듈은 마스터(Master)/슬레이브(Slave)/앵커(Anchor)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모듈이 핸드폰과의 통신을 통해 거리 데이터와 UWB(Ultra Wide Band, 초광대역) 신호 정보를 CAN(Controller Area Network) 통신으로 수신 받아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자동차 키 역할을 합니다. LG이노텍의 디지털 키 모듈은 기존 스마트키의 보안성 취약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UWB기술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합니다.

Q. 최근 ‘차세대 디지털 키 솔루션’ 개발 소식도 발표했는데요. 디지털 키 솔루션은 무엇이고, 디지털 키 모듈과 어떻게 다른가요?

디지털 키 솔루션은 디지털 키 모듈에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되는 토탈 패키지와 같아요. 안테나, 회로 등을 탑재한 디지털 키 모듈 뿐 아니라, 디지털 키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내장해 패키징한 제품입니다. 어찌 보면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제품이죠. 그래서 저희 팀에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키 솔루션에는 UWB 및 BLE(저전력 블루투스)와 같은 근거리 통신 기술이 모두 탑재되었는데요. 이 기술은 저전력으로 스마트폰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이 추가로 적용되어, 스마트폰의 위치를 10cm 이내 오차범위로 탐지합니다.

또한 레이더를 활용한 편의 기능도 준비 중입니다. 이따금 시동이 꺼진 차량에 아동이 오래 방치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곤 하는데요. LG이노텍 디지털 키 솔루션의 레이더 기능으로 차량 내 생체신호를 감지해 알림을 주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죠. 혹은 도둑이 차량에 침입하는 것도 감지할 수 있고요. 앞으로 차량이 SDV(Software Defined Vehicle)로 진화함에 따라 고객이 요구하는 편의 기능도 많아질 거예요. LG이노텍 디지털 키 솔루션은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고, 완성차 기업의 SDV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유연하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 LG이노텍 디지털 키 모듈 & 솔루션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크기는 아주 작은데 성능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UWB 기반의 3D 고정밀 측위 알고리즘은 LG이노텍의 차별화된 기술력인데요.

이 알고리즘에는 데이터 선택과정에서부터 에러 보정, 좌표 연산, 후처리까지 다양한 기술과 알고리즘들이 포함됩니다. 사람이 분별하기 힘든 경계 데이터에는 머신 러닝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더 정확한 결과를 출력할 수 있죠. 또한 측위 알고리즘은 여러 세부 로직으로 구성되고 모듈화되어 있어 개별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고, 다양한 차종 및 옵션에 따른 튜닝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은 LG이노텍이 오랜 기간 무선통신 모듈 개발 역량과 경험을 쌓아왔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압도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DX 활용을 포함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 개발, 검증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Q. 디지털 키 모듈 개발 과정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UWB를 활용한 기술 개발은 2020년부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프로젝트 진행 초기에는 개발 환경도 열악했어요. 지하 주차장에 개인 차량을 두고 기능 개발이나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죠. 하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단계를 발전시켜 나갔고, 신규 기능 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다들 힘든 시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시제품을 완성한 뒤, 드디어 고객에게 직접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시나리오를 보여줄 기회가 생겼어요. 그런데 기대보다는 반응이 크지는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시장이 개화되지 않은 상태였고, 고객이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른 채, 무작정 우리의 기술력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죠. 그래서 그때 이후에는 고객 접점에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많이 준비하고, 더 완성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Pain Point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봐도 될까요?

맞아요.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했어요. 고민 끝에 고객의 니즈는 ‘스마트폰의 위치를 더 멀리서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라는 지침을 세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BLE 관련 역량과 기술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측위 알고리즘은 많은 시행착오와 격변을 겪은 후에 기틀을 잡고 지금까지 발전시켜 왔습니다. 자사가 보유 중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선 성능 및 연결 거리, 측위의 정확도를 향상하여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을 향상시켰고, 기술과 성능에 대한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 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디지털 키 개발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산 완성도를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솔루션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들이 자동차 키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싶어요. LG이노텍의 디지털 키 솔루션이 Global No.1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고객 Pain Point를 지속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LG이노텍 디지털 키 솔루션이 Remarkable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성준 팀장 : 디지털 키에 진심인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동림 책임 : 더불어 ‘다양한 통신 기술들과 훌륭한 개발자들이 융합되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한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배철균 선임 : 저는 디지털 키 솔루션이 우리 일상에 ‘혁신적인 편리함’을 가져다 줄 제품이라고 믿습니다.

박철희 책임 : ‘Make a difference.’ 새로운 도전으로 차이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선우 선임 : 궁극적으로, 사람과 모빌리티를 연결하고, 삶과 기술을 연결해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에 기여하는 제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래 모빌리티의 중심엔 LG이노텍이 있습니다!